안녕하세요. 이번에 40살 넘어 처음으로 아이엘츠를 준비하여 결국 목표 점수를 달성했고, 그에 관한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급하게 해외 대학원 유학이 결정되어 IELTS 점수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7월 중순에 갑자기 결정되었는데 올해 안에 당장 나가야 해서 10월 말까지 IELTS 점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ㅠㅠ) 독학과 인강, 학원강의 등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회사에서 비교적 가깝고 커리큘럼 일정상 저한테 딱 맞다고 생각하여(사실 이때 부원장님 언변에 넘어간 것도 있었습니다) 이알피어학원에서 7월 27일부터 9월 23일까지 약 두 달 동안 미쉘위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사실 처음 계획했던 것만큼 충분한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지는 못했습니다. 업무가 바쁜 날에는 복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매 수업에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참여하기도 어려웠고 수업에 빠지는 날도 점차 늘어갔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과연 두 달 만에 필요한 점수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덕분에 살도 많이 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학원에서 제공해주신 수업자료와 수업시간에 다뤘던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별도의 교재를 많이 보거나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 공부하기에는 시간 확보가 어려워서 학원교재와 미쉘위 선생님의 수업자료를 주로 복습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자료조차 전부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는데도 목표 점수를 만드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 시험은 한달 간의 리딩과 스피킹 학원 수업 섹션이 끝나고, 라이팅과 리스닝 섹션 첫째 주를 보낸 후 주말인 9월 5일에 응시했습니다. 결과는 Reading 7.5, Listening 5.5, Writing 6.0, Speaking 5.0으로 Overall 6.0이었습니다. Overall 점수 자체는 대학의 요구조건을 충족했지만, 제가 지원한 대학은 모든 영역에서 최소 5.5 이상을 요구했기 때문에 Speaking 5.0으로 최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가장 취약했던 Speaking에 집중했고, 9월 20일 두 번째 시험에서 Reading 7.5, Listening 5.5, Writing 6.0, Speaking 5.5를 받아 Overall 6.0과 전 영역 5.5 이상이라는 대학원의 조건을 최종적으로 충족했습니다. 결국 원하는 대학원의 어드미션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역별로 보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Reading과 Writing, 그리고 Speaking 1:1 수업이었습니다.
Reading의 경우 수업시간에 다뤘던 지문이나 주제와 비슷한 내용이 실제 시험에 출제되기도 해서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지문을 어떻게 읽고, 어떤 부분을 근거로 답을 찾아야 하는지를 수업시간에 반복해서 익힌 것이 실제 시험에서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Reading은 두 번의 시험 모두 7.5를 받았는데, 제가 투자한 공부시간을 생각하면 수업의 도움을 가장 크게 받은 영역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수업자료 외에는 다른 문제를 풀어본 적은 없습니다.)
Writing도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았던 영역입니다. 실제 첫번째 시험 Task 1에서는 제가 연습해보지 않았던 Table 유형이 출제되어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Line, Bar graph까지만 수업을 들은 상태) 하지만 수업시간에 배웠던 비교 표현과 글의 전개방식(인트로, 오버뷰, 구체적인 수치 표현)을 활용하면서 최대한 침착하게 작성했습니다. Task 2 역시 어휘나 문법적 한계로 내용적으로 아주 풍부하게 쓰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선생님께서 반복해서 외우라고 하셨던 템플릿과 기본 구조를 그대로 익혀두었고, 시험장에서 그 틀을 바탕으로 글의 구조를 잡았습니다. (인트로, 본문1, 본문2, 결론) 시험을 보기 전에는 Writing 점수를 많이 걱정했는데 막상 시험 때는 크게 당황하거나 어렵지는 않았고, 두 번 모두 6.0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IELTS Writing에서는 영어를 화려하게 쓰는 것만큼이나 글의 구조와 논리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제 시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만약 수업자료를 어느 정도 내 것으로 소화했으면 7.0 이상까지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Listening은 Speaking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선순위를 낮게 두다 보니 연습량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수업 두 번 들은게 전부) 두 번의 시험에서 모두 5.5를 받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식대로 문제 유형별 연습과 반복 청취, 쉐도잉 연습을 조금만 더 성실하게 했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영역은 Speaking이었습니다. 혼자 연습하려고 하면 자꾸 미루거나 회피하게 되었고, 혼자 말해보는 것과 실제 시험관을 앞에 두고 바로 답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첫 시험에서도 결국 Speaking 5.0 때문에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 파트2에서부터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아 당황하였고, 질문도 못 알아듣고 그냥 막 내뱉는 말에 점점 표정이 굳어지는 선생님과 함께 제 입도 점점 굳어져 '아 망했다...'라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땀만 한바가지 흘린채로 시험을 마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시험을 앞두고 Speaking 1:1 수업을 별도로 신청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선택이 목표 점수를 만드는 데 가장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실제 시험처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면서 연습하고, 제가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나 부족한 부분을 바로 교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공부할 때는 알기 어려웠던 제 답변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실제 사람을 앞에 두고 계속 말해보는 훈련 자체가 시험장에서 긴장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두 번째 시험에서 Speaking 5.5를 받아 최종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살면서 영어회화를 거의 해본적이 없었던 터라 이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달 동안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저처럼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IELTS 점수를 만들어야 하는 분들에게는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넷에는 IELTS 자료가 정말 많지만,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입장에서는 어떤 자료를 봐야 할지 선택하고 공부방법까지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미쉘위 선생님의 수업자료와 수업시간에 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복습했고, 다른 자료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마저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기는 커녕 30%정도만 소화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업내용을 제대로 복습하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방법대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면 저처럼 아이엘츠가 처음인 사람도 두 달 동안 Overall 6.5 이상도 충분히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장 때문에 공부시간이 부족해 수업내용을 100% 활용하지 못한 점이 오히려 아쉽습니다.
IELTS를 처음 시작하면서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분, 특히 회사나 학교생활과 병행하면서 단기간에 목표점수를 만들어야 하는 분이라면 수업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복습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Speaking이 특히 약한 분이라면 혼자 계속 고민하기보다는 1:1 수업을 활용해 실제 시험처럼 말해보고 바로 피드백을 받는 것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처음 IELTS를 시작했을 때는 두 달 만에 대학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목표했던 점수를 받고 대학 어드미션까지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부족한 공부시간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신 미쉘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